팔꿈치 수술 후기_1

신나는 퇴근길 넘어졌을 뿐인데
왜 팔꿈치가 나갔니ㅜㅜ

동네 정형외과ㄱㄱ
엑스레이 찍고 골절판정받고 수술가능한 병원가서
수술하라고 의뢰서 써주심
3-4일 안에 꼭 수술받으라고 하셨다
(성모병원과 부천 예손병원 추천해주심)

다음날 운전을 못하니ㅜㅜ 동생불러 성모병원갔는데
마침 교수님 안나오는 날이라 내일 오라고;
병원 큰데 선생님 더 안계신가요ㅜㅜ

사간끌기 싫어 예약해준다는거 취소하고
바로 예손병원으로 갔다
검색해보니 골절엔 유명한 병원이었다


ct 찍고 상담받고 내일 오전에 바로 수술하기로 결정
(정확히 요골머리와 요골목 골절이었다..)
시간이 비어있어서 다행이라고
수술은 1시간 반정도 예상하셨다

입원수속하고 수술 준비하느라 온갖 검사 하며 다님
MRI 제일 힘들었다ㅜㅜ
팔 아파 죽겠는데 팔 올려서 고정시키고 한참 누워있음
나중에는 온 몸이 덜덜 떨림ㅠㅠ

두번째 큰 수술 앞두고 기념사진ㅋ
.. 흉터 2호가 생기겠군ㅜ


병실은 3인실을 썼다, 다행히 창가자리~~
병실이 넓어서 편했다
와중에 이틀은 혼자써서 1인실ㅎ
(다인실은 꽉꽉 차있더만)

수술 전 마지막 만찬
엄마한테 사진 보내니 반찬을 마음에 안들어하심ㅋ

왼손으로 열심히 퍼먹음, 진심 추했다ㅋㅋ
(코로나때문에 보호자 출입금지 중이라 혼자 해결,
어려운 일은 벨 누르면 상주 도우미가 와주심)



수술 아침은 금식, 수술실까지는 걸어감

쇄골에 마취주사 맞는데 아파ㅜㅜ
팔만 마취하면되지만 수술소리 듣기싫어
수면마취도 추가함

수술대 올라 마취한다는 알림듣고 의식없다가
중간에 한번깼다가 바로 다시 잠듬

나중에 들으니 수술이 3시간 30분 넘게 진행됐다고..
중간에 수면마취 추가하셨나ㅜㅜ

수술 대기실에 있던 엄마가 왜 안끝나나며 문의했을 정도

(입원, 수술당일, 퇴원날만 보호자방문 가능했다
입퇴원은 30분씩.. 짧다)

병실에서 마취안풀린 팔보고 있다가
다행히 엄마가시기 전에 선생님 오셔서 설명 잘 들었다
뼈가 여섯조각났는데 어떻게든 다 이어서 붙었고
인공뼈도 들어갔고 고정플레이트에 핀도 박는 대공사~

쨌든 수술은 잘끝냈고 뼈가 잘게 나뉘어
힘드셨다는 후기까지ㅎ

감사합니다ㅜㅜ



마취 안풀린 거 보고 집에 가신 엄마가
손가락 움직이는지 계속 걱정하셔서
마취 풀리기 시작할 때 손가락쇼 동영상 보내드림

마취풀리면 지옥인 것을 모르고ㅋㅋ
마냥 손가락 움직인다고 신났었다

진통제와 함께 보내는 첫날

마취 풀리며 너무 아파 잠도 못잤다
추가로 엉덩이에도 진통제 맞았는데 그래도 아파

통증은 계속 있고
한손은 통깁스 했지 한손은 링거줄 꽂혀있지
환장의 콜라보
(손등에 링거줄 꽂은 3일이 최악ㅜㅜ)



수술 후 3일은 계속 아파서 화도 났다ㅋ

엄마가 넣어준 무쌈말이♡

4일째 접어드니 조금은 괜찮아져서
그때부터 갤탭으로 밀린 예능(놀토) 정주행하고
대탈출 다시보기하며 지냈다
(옆병실 할머니가 5일만 견디면 괜찮아진다더니)

그전엔 아프니 아무 것도 하기싫고 그냥
세끼 밥 먹고 약먹고 주사맞고 드레싱하고 잠만 잠ㅋ

입원 5일차 창가자리 아니었으면 답답해 못지냈을듯



직장은 일단 두달 무급병가 중..
두 달 안에 팔 쓸 수 있을까?ㅜㅜ

팔꿈치 수술 후기_2